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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소양/memory에 해당되는 글 11건
- 2010/05/31 /연극/ [앵콜-한번만 더 사랑할 수 있다면]
- 2010/04/22 /play/ 한번만 더 사랑할 수 있다면
- 2010/02/06 /musical/ 영웅을 기다리며
- 2010/01/28 /play/ 루시드 드림 Lucid Dream
- 2010/01/27 /musical/ 맨 오브 라만차
- 2010/01/24 /展/ 춤추는 사진작가 강영호展 99 variations
- 2010/01/20 /musical/ 달콤한 나의 도시
- 2010/01/20 /musical/ 지킬앤하이드 오리지널
- 2010/01/20 /play/ 뱃사람
- 2010/01/20 /play/ 바다거북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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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일자: 2010.06.10 ~ 2010.07.04
공연시간: 화/목 20시, 수/금 15시, 토 15시 19시, 일 15시
티켓: 일반 30,000원 / 학생 20,000원 / 경로,장애인 15,000원
단체 10인이상 20%, 20인 이상 30%
공연문의: 극단 산울림 싸이클럽 02-334-5915/5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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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6 산울림 소극장, 극단 산울림
윤대성 작/임영웅 연출,
캐스트 권성덕, 이인철, 이호성, 손봉숙
오랜만에 찾아온 금요일 한가함. 오전 작업물을 넘기고 한 템포 쉬자며 기웃하다 산울림 클럽에 들어갔고 예매글을 올렸다.
오후 4시가 다 되어가는데 예매확인이 되어있지 않아 부득이 전화를 걸어 오케이 예매 완료.
슬렁슬렁 홍대로 걸어가 산울림 1층 카페에 자리를 잡았다. 커피를 주문하고 오후 작업을 시작했다. 다-다-다-다-
어라랏.. 이 목소리는 설마 맞나 아 이런 맞다
임영웅연출님의 목소리였다. 다른 분과 말씀을 나누고 계셨고, 나는 마치 훈남 배우를 만난든 떨리기 시작했고 뒤 돌아 보고는 싶으나 왠지 떨려 뒤돌아 보지 못하고 .. 화장실 가는 척 엉덩이 들고 .. 연출님 이시다.! 싸인 ..
순간 작아져 버린 나. 노트북에 싸인을 받고 싶었으나, 싸인펜이 없었고, 펜은 있는데 비싼 종이조차 없었다.
그렇게 시작된 공연. 극장에 들어서 영정사진에 잠시 머뭇했고, 너무 앞자리에 바라보고 있기 서늘해 연극이 시작될 때 까지 눈을 감고 있었다
잘 나가던 PD 윤수가 죽었다는 소식에 지금시대 이야기하는 절친들이 모였다. 잘 나가던 방송작가 나상일, 잘 나가던 배우 이용호, 은행 지점장이었던 서우만. 윤수의 죽음이 알콜중독과 영양실조였다는 말에 이렇게 되어버린 친구를 슬퍼하고 나 또한 다르지 않은 남은 이들의 현실에 한탄한다. 윤수의 전 부인이 찾아오고 상일과 그녀와의 과거 관계가 잠시 들썩하게 하지만 그것 또한 지나간 과거일 뿐. 용호도 화려한 배우생활을 하면서 여배우에 욕심을 냈었고 은행 지점장으로 부러울 것 없던 서우만도 여러 여자들과 함께 했었다. 그리고 그것은 너무 많은 실수였다며 후회하고 쓴 술잔을 들이키지만 그것 역시 지나간 과거.
윤수의 유골과 세 친구는 윤수가 자주 가던 바다로 가고 전 부인은 그를 애도하며 춤을 춘다.
술잔 앞에 모여앉은 세 친구. 우린 너무 일찍 모든 것을 끝내버렸다며 다시 시작하자 다짐한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한번만 더 사랑 하자고 잔을 부딪힌다.
솔직히 아직 지금까지밖에 살지 못한 나로서는 그들이 느끼고 표현하는 몸과 마음이 그저 어르신들의 이야기로만 들렸다고 말하고 싶다. 마치 외할머니와 밥을 먹고, 티비를 보면서 혹은 피자를 먹으며 했던 이야기처럼 들렸다.
연극을 함께 본 다수의 50대 이상의 어르신들은 배우의 대사에 소리내 웃으시기도 했고, 나는 모르는 서우만의 가요를 따라 흥얼 거리시기도 나는 알지만 리메이크곡으로만 알고 있는 이용호가 부르는 하숙생은 가사까지 또박 따라 흥얼 거리셨다.
분명 내가 연극을 보는 내내 느끼는 감정과는 다른 느낌이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그 감정을 똑같이 느낄 수 없었음에 안타깝지고 하지만 외할머니가 늘 나와 함께 나누는 이야기를 연극이라는 무대에서 듣게 되는 새로운 경험에 2시간 남짓한 시간, 지루할 법도 한데 벌써 끝났네 싶을 정도로 이야기에 빠져 있었다.
나에게 이 연극은 내가 배우고 배워야 할.. 진부하지만 인생의 교과서 같은 이야기였다. 공연을 보는 내내 아 메모하고 싶다 라는 충동을 여러 번 느꼈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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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05 해피씨어터, 제작기획 파파프로덕션
캐스트 박정환, 정목화, 김경수, 김태균, 이민준 외
늘 포스터만 스쳐지나 본게 전부였던. 그다지 봐야지 아니 볼까 조차 생각하지 않았던 작품이었다. 지인의 와라, 한 마디에 '넹' 쪼로록. 좀 더 고백하자면 뮤지컬인 줄 몰랐다는 것이지.
무튼 처음 경험한 공연장도 나쁘지 않게 만족스러웠고, 깨끗하니.. 다만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지 않고 갔던 터라 바로 문 앞에서 한참 헤맸다. 그렇다 헤매서 들어갔지 문 앞에서.
예전 '뮤지컬+연극+코메디' 를 접목시켜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자신감의 광고에 혹! 하여 봤던 삐리릭 공연의 실망과 허탈감에 살짝 걱정을 앞세운 '영웅을 기다리며'. 앉아 있는데 배우님들이 남은 시간을 알려주시는데, 꽤나 신선했다.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 없는 3일간의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에서 시작한 공연은 이순신 장군이라는 역사적인 위대함보다는 인간으로서의 그의 모습을 이렇게 풀었다 라고 소개하고 있었다. 뭔가 그냥 광대 같은 느낌의 장군의 모습과 잔인하거나 거부감 느껴지지 않는 일본 무사, 그리고 그래 참 있을 법한 정겨운 처녀까지 심각하거나 어려운 그림은 없었다.
하지만 그 속에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따뜻함과 그들과의 우정 혹은 사랑, 그 흔하디 흔하지만 잘 보지 못하는 것들이 들어있었다.
전체적으로 심각하지 않게 그대로 재밌거나 감동적인 이야기. 웃음코드가 명확한 공연이었다. 특히 마지막 쯤 돌아선 이순신 장군 동상의 모습은 하하 맙소사!를 절로 나게 만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이후로 오랜만에 보는 박정환 배우의 연기는 그저 참 맛깔스럽구나, 라고 박수 한번 더 치게 되는 연기였고, 나머지 배우들의 연기 또한 신선한 느낌이었다. 노래는 .. 일단 패스. 아 그렇다고 못했다..라는 건 아니다. 그냥 패스.
마지막으로 작은 무대 위에서, 5명의 배우만으로 적절하게 그리고 맛깔스러운 연출에 한번 더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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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7 산울림소극장, 극단 청우, 작 차근호, 연출 김광보
Cast 이남희 정승길 길해연 임형택 신덕호 김대진 송희정 주재언
포스터의 배경과 폰트가 어울림이 없어 보고 싶었던 공연.
루시드 드림을 서치해보니 대충 이러한,
'자각몽, 꿈 속에서 이것이 꿈이라 생각하는 현상
평소에 하지 못했던 것들을 루시드 드림을 통해 경험하는 것' 것이라고 한다.
13명을 살인한 이동원. 내 운명에 살인이 허락되는지 알고 싶었다, 라는 살인이유를 얘기하는 이동원과 최현석의 관계는 도스토에프스키의 죄와벌에서 시작한다. 인간 내면에는 죄의식이 존재하며 의식하지 못한 채 저지르게 되는 비인간적인 모습에 대한 깨달음으로 새로운 인간, 새로운 현실을 알게 된다는 것이 원작이라면 루시드 드림은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죄가 있다는 동일함에서 행동의 '나'와 상상의 '나' 사이에서 죄를 저지르게 되는 것이 어떤 '나'에 의한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사실 이동원은 정상이고 누구에게나 이동원은 존재한다, 모두는 이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이동원은 정상이 아니라고 말하고 말해주길 원한다. 명백히도 이 부분에서도 인간의 두 가지 모습은 보여지게 되고 나도 모르는 사이 자신에게 진실을 은폐하려는 죄를 범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결국 최현석은 유일하게 자신의 비밀을 알고 있는 여인을, 그동안 사랑이라고 포장하려 했던 여인이 사실은 지우고 싶던 기억처럼 함께 없어지길 원했다는 것을 인지하고 살인을 행하게 된다. 감추고 싶어도 그럴 수 없었던 '나'의 모습은 도끼를 가슴 깊숙히 숨길 수 밖에 없는 현실의 나와 잔인하게도 미소 지을 수 밖에 없는 내면의 나, 이 두가지 모습 모두가 아니었을까 싶다.
작년 '뱃사람'으로 처음 이남희님의 연기를 보았고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될까 하는 기대감으로 보게된 공연. 무엇보다 내 머릿속에라도 들어올 것 같은 이남희님의 눈빛은 '굉장함' 이라고 말하고 싶다. 극의 진행되는 동안 무대를 벗어나지 않는 최현석은 한 번쯤은 흐트러질 만한 관객으로서의 시선을 끈질기게 잡아 당겼고, 이동원역의 정승길님과 내면의 대화를 나누는 장면들은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깊은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쉼없이 쏟아내야 하는 최현석의 대사에 있어 배우의 소리는 간간히 억지로 들어야 들리는 부분이 있었다는 점이다.
'고도를 기다리며' 이 후 참 심플한 무대로구나 라고 생각했던 시작 전과 달리 공연이 끝난 후에는 억지 없는 무대, 채워진 것은 없지만 이야기와 너무도 알맞게 맞아 떨어진 무대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마라, 사드'라는 공연을 처음 봤을 때 막이 끝나고도 한참을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할 정도의 힘듦과 무게감을 느꼈었다. 그 후 오랜만에 전신을 타고 흐르는 힘듦과 무거움을 루시드 드림을 통해 느끼게 되었다.
집에 돌아와 잊고 있던 죄와 벌. 책을 꺼내보았다. 언제 산 책인지 가격을 보니 '정가 3,000원' 이란다.
첫 장에 이렇게 쓰여져 있다.
'오, 나만을 위해, 나에게만, 나 자신 속에서,
하나의 마음 곁에서, 시의 샘물들에서,
공허와 순수 결말 사이에서,
나는 기다린다. 나의 위대한 내면의 메아리를,
노상 미래인 빈 속을 넋 속에서 울리는,
씁쓸하고 어둡고 소리 잘 나는 우물을!' ['죄와 벌' 토스토예프스키 고려문학사]
마지막으로 웃자고 하는 얘기하나를 하자면, 극 초반 미망인이 입은 블랙 벨벳인 듯한 원피스와 그녀가 들고 있던 백은 정말..
안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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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al/ 맨 오브 라만차
2010.01.26 LG아트센터, (주)오디뮤지컬컴퍼니/CJ Entertainment
Cast 정성화,류정한,이혜경,안선영,이훈진 외
2008년도 맨오브라만차를 보지 못한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았던 차 2010년 첫 뮤지컬 티켓이 결국 맨오브라만차로 스타트를 하게 되었다. 아주 기뻤다.
이미 이전 공연에서도 극찬을 받았던 작품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사실 보고 싶었던 이유에 그것이 포함되어 있지는 않았다. 돈키호테의 이야기와 포스터. 연관없어 보이는
두가지 이유때문에 보고 싶었던 공연이었다. 하나 더 플러스 시키고 싶은게 있다면 정성화의 돈키호테이기 때문이다.
딱히 정성화의 공연을 지금껏 한 편도 본 적이 없다는게 개인적으로는 아이러니 하지만 어째껀 공연을 본 적 없는 정성화에 대한 이유없는 기대랄까.
스페인의 어느 지하감옥. 세르반테스는 교회를 모독한 죄로 종교재판을 받기 위해 지하감옥에 갇히게 되고 그 안에서 그는 또 다른 재판의 변론을 해야만 한다. 극작가가 되어, 연출가가 되어 그리고 주인공이 되어.
자신의 시종(이훈진.산초)를 제외하고 모두 그를 그저 그런 미친 노인으로만 본다. 그 미친 노인, 알론조는 자신을 기사 돈키호테라 칭하며 정식 기사가 되기 위해 한 선술집을 찾아간다. 그러나 그에겐 영주의 성 인 것을.
그곳에서 그는 자신의 레이디가 되어 주길 바라는 한 식모살이 알돈자를 만나게 되고 그녀를 둘시네아라 부른다. 그리고 결국 영주에게 '슬픈 수염의 기사'라는 이름을 받게 된다. 그러나 그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저 미친 노인일 뿐.
그의 하나뿐인 조카의 약혼자 닥터에 의해 그는 결국 자신의 모습을 보고 쓰러지게 된다.
그 모든 것들이 그저 꿈이었다고 생각한 알론조에게 알돈자가 찾아와 그것은 꿈이 아니었음을, 당신의 돈키호테 기사임에 틀림없고 자신은 당신의 레이디 둘시네아 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공연을 기다리는 동안 바라본 무대는 어떤 무대장치의 이동이나 변화 등이 거의 이루어지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리고 접히고. 다른 공연에서는 볼 수 없었던 무대장치에 거대하거나 탄성을 자아낼 정도의 규모라 할 수는 없지만 그것이 공연을 방해하거나 부족하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을 개인적으로는 훌륭한 무대였다고 생각한다.
사실 노래로서는 류정한의 돈키호테가 더 탐나긴 했었다. 그것은 공연이 시작 되자마자 바뀌었고, 공연의 막바지가 되어 갈 수록 정성화의 돈키호테가 참으로 잘 어울리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약간은 어리숙하고 익살스런 돈키호테. 그리고 기대한 것 이상의 노래 실력에 깊게 박수를 보냈다.
이혜경의 알돈자는 공연을 본 후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미 알돈자로서의 명성이 자자했던. 2년만의 무대 복귀라던데 노래 잘하는 그녀가 왠지 그날 따라 기교의 아쉬움이 느껴졌던 건 나만의 착각이었을까.
돈키호테와 산초를 제외한 캐릭터들의 연기는 참 무난했다. 잘 한다 못 한다의 판가름 조차 할 수 없을 만큼. 그래서 돈키호테와 산초 캐릭터가 더 두드러지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까라스코역의 이계창님. 작년 마라,사드 이후 굉장히 오랜만에 괜히 반가웠다. 바람 세는 듯한 소리도 여전하시고.
세르반테스가 돈키호테를 쓸 때 자신이 돈키호테로 분하여 글을 썼을 것이다 라는 전제로 그를 위한 극을 썼다고 하는 Dale Wasserman(한글로 쓰자니 영 아닌 것 같더라 왓썸맨~ 이러는 거 같아). 적절히 조화를 이룬 희극과 비극의 장면들은 웃다가 울다가 하게 만들었다. 특히 거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보게된 돈키호테의 절규하는 장면에서는 코끝찡한 감동이었다.
저 놈 참 웃기네 하다가도 나도 모르게 알론조 돈키호테의 모습에 주먹을 불끈 쥐게 되고, 내가 지금 꿈꾸는 아니 내가 바라는 것들도 나의 원하는 바라는 마음의 정도에 따라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이다 라는 희망을 가지게 된. 뭔가 특별하게도 커다란 감동의 물결은 아니었지만 지긋이 꿈이라는 것을 알게 해 준 그런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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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9 성곡미술관 1관
이제사 포스팅을 하려고 보니 오늘이 전시회 마지막 날이었네..
사진에 대해서 혹은 강영호라는 사진작가 혹은 강영호 라는 사람에 대해서 통틀어 아는 거라고는 다양한 유명인들을 많이 찍은 사진작가라는 정도 랄까.
써놓고 보니 굉장히 무식한 듯한 기분이 드는 건.
무튼 우연히 티비의 광고를 보고는 한마디로 너무 가보고 싶어 미칠 정도였다.
겨우 날짜를 잡고 토요일이면 작가와의 대화 시간도 있다길래.. 그러나 정보력 부족으로 그날은 마침 없는 날. 뭐 그런것이지.
뭔지 모를 싸늘함 이랄까. 괜히 뒤 돌아보게 되는 그런 기분.
그 곳에는 제일 궁금했던 사진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턱을 기르는 왕'
광고에서 봤을 땐 저건 분명 컴퓨터 작업이 있었을 꺼야..그럴꺼야..
뒷통수 제대로 맞은 건 이것을 시작으로 모든 작품을 볼 때마다 였다.
각 전시실 마다 전시한 작품에 대한 안내지가 있었는데 그것의 설명과 작품을 함께 이해하기란 사실 나에게는 꽤 어려운 문제였다.
처음 느꼈던 것처럼 등골이 오싹하게 만드는 작품도 있었고, 왠지 슬픔의 무게같은 힘겨움을 느끼게한 작품도 있었다.
괜히 하하 이건 뭐야 했던 작품도 있었고, 이유도 모르게 생각도 못하고 바라보기만 했던 작품도 있었다.
메이킹필름을 보면서 작가 뿐만이 아니라 함께 한 스탭들의 진지하면서도 하나하나 함께 즐기고 작품을 만들어가는 모습에 그저 단순하기도 멋있다.. 라는 감동을 받았다. 멋있다.. 잘생겨서 멋있을만한 행동을 해서가 아닌 그 자체가 멋있는 사람들이었다.
거울 앞에 있는 모델. 거울 앞에 있는 스탭.
자신을 담는 작가. 거울에 비친 모든 것을 담는 작가.
모든 작품의 셔터를 누르는 건 그 어느 누군가가 아닌 그런 작가 본인이었다.
교묘히 가려진 듯 하지만 작가의 손은 카메라에 가장 가까이 있었다.
1시간 반 정도 걸린 관람은 나에게 충격이고 감동이고 앞으로를 생각해 보게 한 그런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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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제작 (주)오디뮤지컬컴퍼니 (주)쇼플레이 (주)이다엔터테인먼트,
캐스트 김우형, 이정미, 에녹, 송용식, 최영화 외
드라마는 못 봤다. 책도 읽지 않았다. 30대 노처녀 오은수의 이야기는 최강희로 인해 드라마가 한창 할 때 이슈화 되었던 것만 알고 있었다. 그렇게 우연히 보게 된 공연이었다.
줄거리는 특히나 티비를 통해 많이 알려진 이야기로 "나, 지금 괜찮은 걸까?" 로 시작하는 서른 한 살의 오은수의 아직도 사랑과 가족에 방황하고 애타하는 소녀적이면서 어른으로서의 자세를 잃지 않으려 노력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공연 초반 작품의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인 우연히 만난 연하남과의 원나잇. 그 장면의 표현, 묘사가 참 확 와 닿았다. 그만큼 19세관람가가 되지 않기 위해 부던히도 노력한 흔적이랄까.
줄거리는 특히나 티비를 통해 많이 알려진 이야기로 "나, 지금 괜찮은 걸까?" 로 시작하는 서른 한 살의 오은수의 아직도 사랑과 가족에 방황하고 애타하는 소녀적이면서 어른으로서의 자세를 잃지 않으려 노력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공연 초반 작품의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인 우연히 만난 연하남과의 원나잇. 그 장면의 표현, 묘사가 참 확 와 닿았다. 그만큼 19세관람가가 되지 않기 위해 부던히도 노력한 흔적이랄까.
배우들의 연기는 So So. Not Bad. 이렇게 표현하면 될 것 같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인물은 역시 김우형이었다. 노래, 표현, 감정, 비주얼 주인공들보다 더 인상깊게 보았고 기억되었던 건 왜일까.
무튼 뮤지컬이라는 환경에 어려울 수도 있는 다양한 장소가 필요했는데 큰 소품이나 무대장치 없이도 나름의 분위기를 표현했다는 점과 영상과 조명의 활용은 환상적이었다라고는 못하지만 많이 노력했겠구나 라는 느낌이 들었다.
창착 뮤지컬이니 그만큼의 어려움도 많았을 터.
그나저나 관객이 많지 않네.. 생각했었는데 공연 후 서치해보니 전체적으로 그랬다더라. 공연장으로서는 최고의 환경이었지만 위치가 조금은 문제가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의 창작극을 향한 믿음이 조금은 덜 채워진 탓도 있으려니 싶기도 하다.
나로서는 기대 없이 관람한 공연이라 생각 보다는 괜찮았다 라는 평을 들고 싶다.
무튼 뮤지컬이라는 환경에 어려울 수도 있는 다양한 장소가 필요했는데 큰 소품이나 무대장치 없이도 나름의 분위기를 표현했다는 점과 영상과 조명의 활용은 환상적이었다라고는 못하지만 많이 노력했겠구나 라는 느낌이 들었다.
창착 뮤지컬이니 그만큼의 어려움도 많았을 터.
그나저나 관객이 많지 않네.. 생각했었는데 공연 후 서치해보니 전체적으로 그랬다더라. 공연장으로서는 최고의 환경이었지만 위치가 조금은 문제가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의 창작극을 향한 믿음이 조금은 덜 채워진 탓도 있으려니 싶기도 하다.
나로서는 기대 없이 관람한 공연이라 생각 보다는 괜찮았다 라는 평을 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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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al/ 지킬앤하이드 오리지널 2009.09.01 (늦은 리뷰)
지킬 앤 하이드는 라이센스 공연으로 2편을 봤었다. 조승우와 류정한의 공연으로.
작년 브래드 리틀의 오리지널 첫 공연은 사실 꼭 봐야 할까 라는 생각이 솔직히 말하자면 더 컸다. 이미 두 번의 공연만으도 충분히 넘치는 감동과 추억을 가지고 있었기에.
무튼 그래도 외국인(?)의 표현한 박사의 모습은 어떨까, 무대는 아무래도 좀 다르겠지 라는 질문을 가지고 시작된 관람.
풍채 좋으신 브래드 리틀. 사진 상으로 봤을 때 그 정도 보단 슬림해 보였으나 어찌껀 나이가 있으시니 그건 중요치 않은 문제였고, 정작 문제는 내가 어느 공연이든 관람 후 처음으로 홈페이지에 불만글을 올린 공연이 본 공연이었으니.
이미 이 때쯤 신문에 조그마하게 기사가 날 정도로 이슈가 있긴 했으나, 내가 본 문제점들은 이런 것들이었다.
우선, 아무리 맨 앞 좌석에 앉아 있었던들 그렇게 무대 뒤 스텝들의 대화가 생생하게 들려보기는 처음이었다. 쏼라쏼라여서 정확히 대화내용은 모르겠으나, 주거니 받거니 정확히 들을 수 있었다. 잡음은 그 뿐이 아니었다. 무엇이 문제였는지 아니면 문제거리가 되지 않은 일을지도 모르겠으나 무대 장치가 움직일때 마다 다른 공연에서는 크게 느껴보지 못했던 거슬림이 느껴졌다. 자막 싱크가 맞지 않았던 건 어차피 굳이 자막을 보지 않아도 되었을 정도로 작품의 이야기는 알고 있었기에 패스.
이 때의 공연에서 가장 이슈화 되었던 립싱크. 2막이 시작할 때였다. 옴마야 전혀 입이 맞지 않으셨던 리틀님과 억지로 얼굴을 가리려 애쓰셨던 리틀님. 그리고 공연이 끝나고 부터 내내 깨림직했던, 빠진 이야기와 사전 공지 없이 당일 알게 된 루시의 대역과 그 대역의 아쉬운 연기.
마지막 커튼콜때 다행히 앞자리였던터라 리틀님의 "i'm sorry" 란 말을 볼 수 가 있었기에 조금은 마음이 풀렸으나..
다행히 이 때 이후의 공연은 꽤나 성공적이었다고 한다. 이 후에 본 지인조차도 감동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나로서는 굉장히 아쉬움이 크게 남은 공연이었다. 그 것의 가장 큰 이유는 이런 문제에 대응했던 기획사의 태도였다.
무튼 이러저러해도 지킬앤하이드의 뮤지컬 공연은 내가 본 공연 작품들 중 손가락 안에 꼽는 작품임에는 변함없다.
지킬 앤 하이드는 라이센스 공연으로 2편을 봤었다. 조승우와 류정한의 공연으로.
작년 브래드 리틀의 오리지널 첫 공연은 사실 꼭 봐야 할까 라는 생각이 솔직히 말하자면 더 컸다. 이미 두 번의 공연만으도 충분히 넘치는 감동과 추억을 가지고 있었기에.
무튼 그래도 외국인(?)의 표현한 박사의 모습은 어떨까, 무대는 아무래도 좀 다르겠지 라는 질문을 가지고 시작된 관람.
풍채 좋으신 브래드 리틀. 사진 상으로 봤을 때 그 정도 보단 슬림해 보였으나 어찌껀 나이가 있으시니 그건 중요치 않은 문제였고, 정작 문제는 내가 어느 공연이든 관람 후 처음으로 홈페이지에 불만글을 올린 공연이 본 공연이었으니.
이미 이 때쯤 신문에 조그마하게 기사가 날 정도로 이슈가 있긴 했으나, 내가 본 문제점들은 이런 것들이었다.
우선, 아무리 맨 앞 좌석에 앉아 있었던들 그렇게 무대 뒤 스텝들의 대화가 생생하게 들려보기는 처음이었다. 쏼라쏼라여서 정확히 대화내용은 모르겠으나, 주거니 받거니 정확히 들을 수 있었다. 잡음은 그 뿐이 아니었다. 무엇이 문제였는지 아니면 문제거리가 되지 않은 일을지도 모르겠으나 무대 장치가 움직일때 마다 다른 공연에서는 크게 느껴보지 못했던 거슬림이 느껴졌다. 자막 싱크가 맞지 않았던 건 어차피 굳이 자막을 보지 않아도 되었을 정도로 작품의 이야기는 알고 있었기에 패스.
이 때의 공연에서 가장 이슈화 되었던 립싱크. 2막이 시작할 때였다. 옴마야 전혀 입이 맞지 않으셨던 리틀님과 억지로 얼굴을 가리려 애쓰셨던 리틀님. 그리고 공연이 끝나고 부터 내내 깨림직했던, 빠진 이야기와 사전 공지 없이 당일 알게 된 루시의 대역과 그 대역의 아쉬운 연기.
마지막 커튼콜때 다행히 앞자리였던터라 리틀님의 "i'm sorry" 란 말을 볼 수 가 있었기에 조금은 마음이 풀렸으나..
다행히 이 때 이후의 공연은 꽤나 성공적이었다고 한다. 이 후에 본 지인조차도 감동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나로서는 굉장히 아쉬움이 크게 남은 공연이었다. 그 것의 가장 큰 이유는 이런 문제에 대응했던 기획사의 태도였다.
무튼 이러저러해도 지킬앤하이드의 뮤지컬 공연은 내가 본 공연 작품들 중 손가락 안에 꼽는 작품임에는 변함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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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극단 컬티즌, 작 코너 맥퍼슨, 연출 이성열
캐스트 이호재, 정동환, 이남희, 이대연, 이명호
출연 배우만으로도 흔히들 이야기하듯 무한 신뢰감을 가지고 관람했던 공연. 전혀 스토리에 대한 공부가 없었기에 살짝 걱정스러운 마음도 있었지만 서늘한 가을 저녁과 꽤나 어울렸던 공연이었다.
크리스마스 이브. 떨어져 지내던 샤키는 형(리챠드)를 보기 위해 집으로 돌아오는데, 집 안 가득 술냄새와 씻지 않고 치우지 않아 쌓인 먼지와 냄새가 샤키의 신경을 건드리지만 형의 괴팍스럽기까지 한 모습에도 행동이 불편한 형을 위해 분주하다. 크리스마스 손님 맞이를 위해 형제는 음식과 술을 마련하고 아이바, 샤키 그리고 모호한 정체의 중년 신사 록하르트와 함께 술을 마시고 카드 게임을 한다. 그리고 샤키는 록하르트가 그 언젠가 내기를 했던, 샤키의 영혼을 가지러 가기 위해 온 악마라는 것을 알게 된다...
대극장의 큰 무대위에 세트는 샤키의 집 거실과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전부였다. 그런데 그 세트의 정교함에 공연이 시작되기 전 구석구석 두리번 거렸었다. 굴러다니는 술병들, 치우지 않은 쓰레기 더미들 그런 것들.
배우들은 무대 위에서 그다지 큰 동작은 보이지 않았다. 물론 동네의 불량배들을 혼내주기 위해 뛰쳐나가던 리챠드의 광분한 모습들이 간간이 보였지만, 대체적으로 힘이 느껴지는 동작은 없었다. 그러나 툭툭 내던지는 농담인듯 아닌 듯한 그들의 대화, 악마인 록하르트의 숨막히듯 쏟아내는 대사와 당장이라도 눈에서 피라도 흘러내릴 것 같은 감정표현.
주목할 만한 효과는 없었지만 역시나 하는 배우들의 연기는 훌륭했다.
그러나 술에 찌든 불쌍하고 안타까운 삶을 사는 사람들이 그것을 이겨내고 희망을 가지게 된다는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바에 대한 이해는 개인적으로는 조금 어려웠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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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바다거북의 꿈 2009.09.26 (늦은 리뷰)
남산예술센터, 극단 골목길, 작 김민정, 연출 박근형,
캐스트 윤제문,주인영,이달형,조덕제,고수희,김주완 외
남산예술센터 개관 기념 프로그램의 하나였던 박근형 연출의 <바다 거북의 꿈>.
아무래도 극단 골목길의, 박근형 연출이였다는 점과 지극히 사심을 가지고 있는 배우가 출연한다는 작품이기에 망설일 것 없이 선택하였다. 기대에 못 미쳤던 개관 기념 프로그램 1탄 <오늘 손님 오신다>의 힘겨웠던 관람 기억에 있었지만 이는 전혀 문제 될 것이 없었고.
주민이라고 몇 없는 작은 섬. 어느 날 어느 사정이 섞인 공사로 인해 사연담긴 하나를 지키려다 돌아가신 어머니(갑분)의 보상을 받게다며 아주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아들(찬반). 그 아들은 섬 밖에서 살인의 죄를 범하고 이제 막 풀려나 어머니의 보상을 받겠다는, 고향 섬마을을 꾸리겠다며 횡포를 일삼는다.
마을에는 죽은 할머니(갑분)의 보살핌을 받던 벙어리 총각(병득)이 있다. 이 총각은 극 사이사이 마치 그 옛날 변사처럼 부연설명을 해준다. 나는 이 때만 말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며.
찬반에게는 학자라는 딸이 있다. 현대의 시골의 젊은이들이 그렇듯 학자 또한 고향 섬을 떠나 꿈꾸는 삶을 살고 싶어한다. 그러나 찬반의 반대에, 횡포에 학자는 더 힘들어한다. 그러던 어느 날 섬의 그 언덕 꼭대기에 하얀 집이 거짓말처럼 들어서고 말끔한 도시 남자가 나타난다. 학자는 이 남자에게 가까이 다가서길 원하며 결국 하룻밤에 아이를 가지게 된다.
찬반의 횡포는 날로 심해지고 결국 돌발적인 사고로 인해 병득을 죽이게 되고 그 병득이 찬반 자신의 자식이었음을 뒤늦게 알게 된다.
극 중간중간 갑분은 힘들어 고민하는 학자에게, 횡포와 또 다른 살인을 저지르는 갑분에게, 더 이상 보살핌을 받지 못해 버려지는 병득에게 마치 그들을 인도하듯 신앙적인 존재로 나타난다.
바다거북은 삶이라는 것에 힘들어하거나 버림받았다 느껴질 때 자리잡아주길 바라는 믿음 같은 존재였던 것 같다. 그러나 아쉽게도 극이 시작하고 끝날 때까지 그 존재의 무게는 크지 않았다. 무려 극이 끝난 한 참 후에도.
어둠과 함께 나타나는 죽은 갑분의 등장은 믿음과 인도에 대한 중대감보다 살짝 부담스러울 정도의 코믹스러움이 개인적으로는 컸다.
실제 포크래인의 등장은 정말 깜짝 놀랐다 라는 표현말고는 없을 것 같다. 연료의 타는 냄새가 실제로 공연장에 퍼졌으니 더 말 할 것도 없었다. 병득이 죽음을 맞이할 때 머리에서 흐르던 피는 소름 돋을 정도로 리얼함을 보여줬다.
배우들의 연기는 캐릭터에 밀접하게 보여졌다. 찬반의 횡포에도 크게 소리내지 못하는 주민들의 행동이 썩 이해가 되지는 않지만 캐릭터의 모습으로는 상당히 이해가 되는 행동이었다.
전체적으로 지극히 토속적이면서도 지금의 현실 고민과 멀지 않은 이야기에 대부분은 공감할 수 있었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남산예술센터에 대한 이전의 추억같은 경험은 없었지만 공연장으로써의 발전하고자 함에 박수를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좋은 환경을 갖추기에 충분한 공연장이었으나, 관람객으로서의 아쉬움은 어쩔 수 없이 존재했다.
우선, 밀접하게 가깝고 약소한 좌석과 이것은 롱다리들만을 위한 좌석인가 싶을 정도의 높이(듣자하니 필요에 의한 설계이기는 했으나 그로인해 어린 관객들은 붕 떠있는 다리를 어찌하지 못해 공연의 중반이 지나면서부터는 슬슬 발을 구르며 무료함을 달래니..), 그리고 마땅한 대기장소의 부족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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